세계마스터즈육상대회 2026년 개최... 지구촌 육상 메카로 부상하는 대구
지구촌 육상인들의 축제인 '세계마스터즈 육상경기대회'가 2026년 대구에서 열린다. '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17 세계마스터즈 실내육상경기대회'에 이어 대구가 세계육상의 메카로 부상하는 행사다. 대구는 세계 처음으로 마스터즈 실내·외 경기를 모두 치른 나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7일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대회는 2026년 8월21일~9월3일 14일간 대구스타디움과 수성패밀리파크, 율하체육공원 등에서 열린다. 전 세계 90여 개국 1만1,000여 선수와 임원, 가족 등이 참가해 트랙 18개, 필드 11개, 로드 6개 등 35개 종목에서 열띤 경쟁을 펼친다.35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이 대회는 참가비와 항공료, 숙식비 등을 참가자가 자부담하는 유일한 세계육상경기다. 대회에는 90대 선수들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대회 금메달을 수상하면 시상대에 국기가 게양되고 국가가 연주된다. 비록 시상금은 없지만 대회 참가증서 하나 만으로도 성취감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대회다. 또 개최비용의 일부를 참가비로 충당하는 경제적 대회며, 선수들이 가족과 함께 관광과 쇼핑을 하는 스포츠축제기도 하다.대구정책연구원의 전신인 대구경북연구원이 2018년 분석한 결과 대회 생산유발효과는 280억 원, 부가가치유발 73억 원, 고용유발 355명이 발생해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대구시는 2022년 핀란드 탐페레 육상경기연맹(WMA) 총회를 통해 대회 유치를 확정한 후 올 1월 조직위를 출범했다. 그후 대구마라톤대회와 전국생활체육대축전, 파워풀 페스티벌, 치맥 페스티벌, 일본 히로시마 꽃페스티벌 등에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조직위는 지난 8월에는 스웨덴 고덴버그에서 대회기를 인수하면서 경기장 운영 점검, WMA 대표자 회의, 대회 계약서 확정 및 서명, 홍보부스 운영 등을 통해 2026년 대회 성공개최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지난달 일본 교토에서 열린 '일본 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를 참관하면서 일본 선수와 시민들을 상대로 대회 참가를 홍보한 조직위는 내년 미국 플로리다 게인즈빌에서 열리는 '세계마스터즈실내육상경기대회'와 타이완 타이베이의 '월드 마스터즈게임'에서도 대구를 알릴 계획이다.조직위가 대회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지난달까지 실시한 대회 슬로건 공모에는 모두 1,637건이 접수됐다. 조직위는 내년 하반기에는 시민과 친숙한 스포츠스타를 대회 홍보대사로 위촉할 계획이다.또 지난 세계대회의 경험을 바탕으로 숙박과 교통, 자원봉사, 경기운영 등 모든 분야에서 참가자 중심의 맞춤형 전략을 세우고 있다. 아시아 개최지라는 지리적 약점과 국내 육상인구 부족에 따른 해외 참가선수 확대와 국내 선수 발굴을 위해 체육회, 육상연맹, 타 시도, 전 세계 회원국과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대회 조직위원장인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가 다양한 국제대회 개최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고의 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는 전 세계 166개 국가가 회원으로 가입한 선진국형 스포츠대회다. 실외대회는 지난 1975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1회 대회를 시작으로 2026년 대구서 25회 대회가 열리고, 실내대회는 2004년 독일 진델핑엔서 1회 대회가 열려 지난해 폴란드 토룬에서 9회 대회가 개최됐다.